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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잘난 척'을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만드는 법 


내년이면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가 '잘난 척'이 심해서 유치원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다면? 부모로서 걱정될 수밖에 없다. 아이의 잘난 척이 교우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선 아이가 왜 잘난 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잘난 척 심한 우리 아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베이비뉴스




우선 잘난 척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5~6살은 부모의 품에서 아이가 서서히 벗어나는 시기다. 지능이 발달해 지적 호기심도 강해져 잘난 척이 심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는 아는 것도 많아지고, 알고 싶은 욕구도 커져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검증받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많은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작용해 잘난 척을 한다. 특히 집에서는 자신이 최고라고 인정받았으나, 다른 곳에서는 자신이 주목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남다른 행동을 하면서 잘난 척을 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는 자기가 아는 것을 어떻게든 남에게 말하려 하고, 자신이 잘한 것에 대해 확인하려 하는 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인정받으려 한다.

이러한 아이의 잘난 척은 하나의 표현으로 인정해 줄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상' 범주에 있다고 해서 마냥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잘난 척은 대인 관계 등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가 잘난 척하는 것을 인정하면, 아이가 주제 파악을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해 아이에게 해야 할 칭찬에 인색해지거나, 과도하게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5~6살의 아이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 부족하고 겸손이라는 가치를 배우기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난 척을 하나의 표현으로 인정해 주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해주는 것이 좋다.



◇ '잘난 척'은 아이의 표현 방법 중 하나…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도해야

예를 들어, 첫째의 장난감을 둘째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는데, 이를 목격한 첫째가 "내 장난감 동생한테 줘서 나한테 미안하지?"라고 아는 척했을 때 "뭘 그런 걸 가지고 아는 척을 하니?", "뭘 그런 걸 그렇게 티 내", "장난감 하나 가지고 별소리를 다 한다"라는 식의 표현으로 아이의 아는 척을 억압한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아이의 반응이 다소 어이없더라도 "그래, 미안해. 그리고 동생한테 양보해줘서 고마워"라고 말을 전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뿌듯해할 것이다. 또한, 아이는 이 대화를 통해 부모에 대한 신뢰, 정서적 유대감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이가 만약 친구들 앞에서 "우리 집은 엄청나게 돈이 많아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다"라고 했다면, 우선 아이의 욕구를 반영해 주면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고 싶구나"라고 반응한 후, 과장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뽐내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의 잘난 척 또는 아는 척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배려했을 때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 "우리 OO이가 참 잘해서 정말 좋은데! 다른 친구들도 다 함께 잘하면 더 좋을 것 같아", "다음에는 동생도 함께 가르쳐 주면 더 멋지겠는걸?"이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상대도 함께 생각하고 고려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 이러면 아이는 상대와 상황적 맥락을 고려할 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잘난 척 할때 무조건 인정해주면 아이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기대한 만큼 칭찬을 받지 못했을 때 아이는 좌절감과 소외감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잘난 척하는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접근한다면 아이는 커서 세상이 주는 어려움을 맞이했을 때 좌절하기보다는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 나갈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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