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자료실
동작아이존은 아이들의 꿈을 위한 공간입니다.
변덕부리는 아이의 진짜 마음이 궁금합니다

Q. 아이가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습니다. 발레가 너무 하고 싶대서 시작했는데 요즘은 발레하기 싫다고 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발레 그만할까?"라고 물어봤더니 또 하겠답니다. 기분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발레 하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보면 그만두는 게 맞는것 같다가도, 또 그만둘까 물어보면 계속 하겠다고 하니 답답합니다.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A. 고민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울면서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 당장 그만두라고 하고 싶은데 또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니 그만둘 수도 없고. 변덕쟁이 아이를 보면서 속상하고 고민하는 순간에도 견뎌주어야 하는 것이 엄마인가 봅니다. 일단은 왜 하기 싫은지, 또 왜 그만두기 싫은지 아이와 함께 대화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73639_20741_856_jpg.png



◇ 아이의 감정을 반영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줍시다. 아이가 발레 수업 들으러 가기 싫다고 울 때, "왜 가기 싫은데?"라고 묻기보다 "넌 지금 발레 하기 싫은데, 발레 하러 가야 할 시간이 돼서 슬프구나"를 먼저 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엄마가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조금 편안해질 것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엄마들은 이런 상황이 생기면 대책을 세우기 위해 이유부터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유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 아이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먼저 읽었다면 이제 어떤 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수업시간이 돼서 교실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면, 어쨌든 수업 시간이니 그냥 울며 들어가게 하기 보다는 5분이라도 잠깐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가는 것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감정은 표현하면서도 그 감정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발레를 할 때 어려운 자세를 한 채 멈춰있는 것이 어려워서 울 수도 있고, 수업 시간에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친구나 선생님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차근히 이야기하면서 어떤 것이 아이를 불편하게 했는지,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한다고 아이에게 확실히 하라고 혼내거나 윽박질러서는 안됩니다. 고민하는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따라서 발레 하기 싫은 이유를 스스로 못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변덕을 부리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짜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또한 그런 상황이 마음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의 불안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 스스로 결정하게 하되, 제한을 둡니다

엄마가 지나치게 허용적이거나 혹은 통제적일 때 아이는 불안을 느끼고 변덕스럽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발레 시간이 되면 수업에 들어가야 하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면 들어가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두 번 이상 수업에 들어가지 않으면 엄마는 이제 네가 발레를 그만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할게” 정도의 제한을 정해서 아이가 만약 정말로 하기 싫은 마음이라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당한 제한을 설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알게 해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6월 양육컬럼] ‘극한육아’ 극복하려면 ‘좋은부모’ 강박관념 버려야 관리자 2016.05.31 1086
74 [2017년 8월 양육칼럼]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어떻게 해야 할까 관리자 2017.08.01 1085
73 [2018년 6월 양육칼럼] 세 살 버릇, 올바른 훈육으로 여든까지 가져가기 관리자 2018.06.01 1031
72 [2020년 6월 양육칼럼] 뭐든 '잘난 척' 하는 아이의 행동, 고쳐야 할까요? 관리자 2020.05.27 1025
71 [2018년 4월 양육칼럼] 당신도 자녀와 대화하는 게 어렵나요? 관리자 2018.04.05 1023
70 [2018년 10월 양육칼럼] 아이에게 선택권을 줬을 때 생기는 일 관리자 2018.10.02 1016
69 [2017년 7월 양육칼럼] 정상발달로서의 나르시시즘 - ‘내가 최고야’ 관리자 2017.07.04 1016
68 [2017년 6월 양육칼럼] 아이를 바꾸는 대화기술 관리자 2017.06.05 995
67 [2019년 1월 양육칼럼] 새 학년 새로운 기관에서 적응을 잘 하려면? 관리자 2019.01.08 989
66 [2017년 4월 양육칼럼] 엄마, 아빠의 양육태도 불일치 괜찮을까? 관리자 2017.04.03 988
65 [2018년 8월 양육칼럼] 떼쓰는 아이 관리자 2018.08.09 973
64 [2019년 6월 양육칼럼] 소통하는 육아법, 아이에게 질문하는 법 file 관리자 2019.05.29 954
63 [2018년 3월 양육칼럼] 누구도 세 살 아이의 부모를 잘 해내기는 어렵다 관리자 2018.03.02 943
62 [2017년 5월 양육 칼럼] “우리 가족 정신건강, 스스로 치료해요” file 관리자 2017.04.27 930
61 [2017년 3월 양육칼럼] 게임으로 아이의 자기조절력 키우기 관리자 2017.02.27 865
60 [2020년 8월 양육칼럼] 애착 육아 중요하지만, 애착에 ‘집착’하진 마세요 file 관리자 2020.07.28 863
59 [2019년 8월 양육칼럼] 아이 기질에 맞는 양육 방법, ‘놀이’에서 찾는다 file 관리자 2019.08.01 853
58 [2019년 2월 양육칼럼] 맏이라면 혼났을 일. 막내는 왜 안 혼내요? 관리자 2019.02.07 848
» [2019년 5월 양육칼럼] 변덕부리는 아이의 진짜 마음이 궁금합니다 file 관리자 2019.04.30 809
56 [2017년 2월 양육칼럼] 내 아이의 속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 관리자 2017.02.02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