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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안 돼"를 "할 수 있어"로 바꿔 말하는 법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가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우리의 생각이 그렇게 만드는 것뿐이다’라고.

이 말처럼 어떠한 관점으로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말도 마찬가지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표현도 달라진다. 만약 부정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말을 할 때도 긍정어보다는 부정어 사용이 더 많을 것이다. 문제는 부정어가 뇌를 더 자극하여 긍정어보다 더 쉽게 기억된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한 실험이 있다. 긍정어와 부정어를 각 50개씩 작성한 카드 100장을 실험 대상자들에게 전달하고 암기하도록 했다. 1시간 정도 영화를 보여준 후 카드에 작성된 단어를 기억나는 대로 작성해 보라고 했다.

실험 결과 부정어가 긍정어보다 훨씬 더 많아 오랫동안 기억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화할 때도 부정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면 우리의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화 분위기도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일상에서도 종종 이런 경험을 한다.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구비 서류를 해당 기관에 제출했다. 그런데 얼마 뒤 ‘사본을 보내면 처리가 안 됩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원본을 보내 주시면 처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또 한 번은 호텔에 예약 취소 요청을 했으나, ‘지금 인터넷 접속 문제로 예약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예약 취소를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했더라면 대화 분위기는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마스크 안 쓰면 놀이터 안 가" 대신 "마스크 써야 놀이터 갈 수 있어"로

이는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생각을 부정어가 아닌 긍정어에 담아 표현해본다면 아이의 긍정적 사고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일단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말투가 어떠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밥을 먹을 때, 아이와 같이 놀아줄 때, 화가 났을 때, 아이가 잘못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들을 녹음해서 찬찬히 들여다본다.

처음에는 자신의 말이 녹음된다는 것을 의식해서 단어를 가려서 말을 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자연스러운 자신의 언어 습관이 나올 것이다. 만약 녹음된 말을 분석한 결과 부정어 사용이 많았다면 앞으로 긍정어 사용의 비중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놀이터 가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했을 때, 아이가 이를 거부한다면 ‘마스크 안 쓰면 놀이터 안 갈 거야’보다는 ‘마스크를 써야지 놀이터에서 놀 수가 있어’로 바꿔 표현해보자. ‘장난감 정리 안 하면 모두 버린다’ 보다는 ‘장난감 정리하면 내일도 놀 수 있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아이가 늦게 도착했다면 ‘왜 이렇게 늦어’가 아닌, ‘모처럼 엄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라고 하면 좋다.

부부간의 대화에서도 만약 아이가 엿듣고 있다면 부정어 표현을 주의해야 한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오고 가는 부정어는 아이의 심리와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절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군요’ 보다는 ‘당신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도와줘도 수월할 것 같아요’, ‘공개수업에서 다른 아이들은 손도 잘 들고 말도 잘 하는데, 우리 애는 눈치만 봐’라는 말보다는 ‘우리 아이가 친구들 이야기를 잘 경청해서 얼마나 기특하든지’라고 대체해 볼 수 있다.

맛집을 찾아 대기하고 있을 때도 ‘아, 짜증 나, 줄이 너무 길어, 도대체 언제 우리 차례 오지‘라기보다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건 여기가 정말 맛집이기 때문이겠지’라고 긍정적 방향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부정어가 긍정어로 변하는 순간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번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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