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자료실
동작아이존은 아이들의 꿈을 위한 공간입니다.


[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애착도 육아 이론 중 하나일 뿐입니다



Q. 요즘 돌 전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다른 나라의 육아나 양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애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애착이란 무엇일까요? 아이 키울 때 애착이 무조건 제일 중요한 걸까요?

A. 애착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마음’을 뜻하고,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말합니다. 무조건 애착이 제일 우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명체의 존재를 유지하고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그 의미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왜 무생물의 애착은 말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의자와 의자의 사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지만, 사람이 의자를 유독 좋아하면 ‘애착 물건’이라 하듯이 ‘사람이 주체가 되는 애착’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같습니다.

81573_30547_0748.jpg




◇ 과도하게 애착에 집착하는 육아,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애착 행동에 관한 연구가 발달심리학의 영역으로 편입된 것은 1950년대, 존 보울비(John Bowl)의 ‘부적응 아동에 대한 연구’와 해리 할로우(Harry Harlow)의 ‘원숭이 애착 행동에 대한 실험’을 통해서였습니다. 두 연구는 ‘영아기에 양육자와 친밀한 관계가 수립되지 않으면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냈고, 이후 애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아동 대상 사회성과 애착의 관련성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고, 그 외에도 애착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젠가부터 애착에 대한 중요성이 유행처럼 두드러지고 있지만, 과도하게 애착에 집중하여 ‘애착 형성이 잘못되면 되돌릴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고 개인주의적 사고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그 원인을 여러모로 분석하면서 애착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되는 면도 있습니다. 애착은 유·아동의 성장 발달에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일 뿐, 전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유·아동기에 형성된 애착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치지만,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내용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애착은 초기에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그때 형성된 패턴이 성장하면서 대상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애착은 부모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며 또래 관계를 비롯한 원만한 사회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학습적인 부분과 발달과정, 개인의 심리, 정서적인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과도한 애착은 오히려 심리적인 분리가 되지 않아서 주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제한과 허용의 조화로 적절한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육아의 정답, ‘이론’에는 없습니다… 그저 아이에게 있을 뿐입니다

유·아동의 정서적인 반응과 행동 특성은 우선 기질을 염두에 두고 체크해야 합니다.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라면 타고난 기질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고 환경과 양육 방식에 대한 부분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3세 전후를 기준으로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었는지 확인할 때 먼저 눈 맞춤이 편안하게 잘되는지, 호명 반응(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는 것)이 원만한지 살피면 됩니다. 5세 전후로는 의사 표현을 하는 방식과 다른 의견에 대해 서로 조율이 가능한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되면 의심과 불신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낮아서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열려 있다 보니 양육에 대한 독특하고 특별한 지침과 교육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이지, 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는 서적이나 미디어가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유일무이한 특별한 육아 지침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육아 책에 아이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춤인 양육 방식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속도가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라고 했던 어떤 작가의 말처럼 조급하지 않은 여유로운 마음의 속도가 육아라는 긴 여정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 [2024년 4월 양육칼럼] 아이를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 file 관리자 2024.04.03 34
94 [2024년 3월 양육칼럼] 새 학기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 새 학기 증후군 대처법 file 관리자 2024.03.06 83
93 [2024년 2월 양육칼럼] 질문이 만드는 변화 file 관리자 2024.02.06 74
92 [2024년 1월 양육칼럼] '울지마'말고 해줄 수 있는 말 file 관리자 2024.01.02 71
91 [2023년 12월 양육칼럼] 아이에게 '짜증난다'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면? file 관리자 2023.12.07 61
90 [2023년 11월 양육칼럼] 징징대면서 우는 아이 file 관리자 2023.11.02 61
89 [2023년 10월 양육칼럼] 불안에서 해방되는 기술을 알려주세요 file 관리자 2023.10.10 84
88 [2023년 9월 양육칼럼] 문제행동을 소거하기_아이가 나쁜 행동을 배워올 때 file 관리자 2023.09.07 107
87 [2023년 8월 양육칼럼]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버럭 소리치지 마세요 file 관리자 2023.08.03 86
86 [2023년 7월 양육칼럼] 계획을 세우는 데 서툰 아이 file 관리자 2023.07.11 119
85 [2023년 6월 양육칼럼] 부모의 잘못된 칭찬이 두려움 키운다. file 관리자 2023.06.13 99
84 [2023년 5월 양육칼럼] 훈육할 때, 화난 마음도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file 관리자 2023.05.02 89
83 [2023년 4월 양육칼럼] 엄마 아빠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18가지 file 관리자 2023.04.04 135
82 [2023년 3월 양육칼럼] 학년이 올라갈수록 벌어지는 학력 격차, 핵심은 읽기능력이다. file 관리자 2023.03.07 105
81 [2023년 1월 양육칼럼] 아이와 말싸움 하는 순간 부모의 권위는 사라집니다. file 관리자 2023.01.04 133
80 [2022년 11월 양육칼럼]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겐 말투를 이렇게 바꿔보세요 file 관리자 2022.11.10 218
79 [2022년 10월 양육칼럼] 아이들이 싸울 때, '재판관'이 아닌 '중재자'가 되어 주세요 file 관리자 2022.11.10 172
78 [2022년 9월 양육칼럼]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좋은 대화의 조건'이 있어요 file 관리자 2022.09.01 136
77 [2022년 8월 양육칼럼] 숙제한다고 컴퓨터 하다가 자꾸 다른 것을 하는 것 같아요 file 관리자 2022.08.03 141
76 [2022년 7월 양육칼럼] 아이의 자존감, '비교'가 아닌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file 관리자 2022.08.03 169